안녕하세요. 문화예술 솔플러 커뮤니티, 솔플파티입니다.

솔플파티 오픈채팅방은 페스티벌 셔틀버스인 꽃가마 방에서 파생되어 나온 방입니다. 16지산밸리록-펜타포트락 페스티벌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픈채팅방의 성격을 규정 짓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일부의 사람이 채팅방의 성격을 규정 시켜 바라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솔플파티가 바라는 커뮤니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다양성을 존중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팬 커뮤니티나 여러 커뮤니티를 하면서 누군가는 소외되거나 인식에서도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차별과 혐오가 오가고 있고 상처 받아 떠나는 분이 많다는 것을요. 그 목소리가 그들 스스로가 아닌 덧입혀진 채로 누군가가 가로채 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가이드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솔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이 있고 비슷한 고민을 한 번씩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편하게 할 공간이 없었고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모임을 하지만 모임이 최우선은 아닙니다. 솔플을 하다 보면 두려움이나 불편함, 아쉬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돗자리 쉐어도 하고 모여서 놀기도 합니다. 그리고 좋은 공연이 있으면 같이 보러 가면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솔플을 하시는 여러분의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고 강제하거나 최우선으로 두고 싶지 않습니다. 공연 친목 모임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4. 친목 모임이 아닙니다. 커뮤니티에 친목은 부작용을 초래할 뿐입니다. 사적인 대화를 제한하는 것은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 누군가 소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리감을 줄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커뮤니티가 흘러가려면 새로운 사람이 계속해서 유입되어야 합니다. 솔플파티 운영진은 친목을 좋아하지 않으며 권장하지도 않습니다.

5.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하나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채팅방에 공지사항, 안내사항, 공연정보, 이야기가 다 오갑니다. 장르도 다양하여 이야기의 흐름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고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연 소비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 방에는 적극적인 분도 많이 계시지만 공연 데이터는 정리 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개의 플랫폼과 콘텐츠 채널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더 늘어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봐야 하는지 모르십니다. 공연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아티스트 활동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특히나 인디 아티스트나 독립 아티스트의 경우 정보가 비대칭하여 누구는 알고 누구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 오픈채팅방 하나만 들어와 있어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채널에 정보를 올리면 다양한 정보가 돌 수 있고 누락될 확률도 적겠지요.

하나의 채널에서 이뤄지는 대화로 인한 부정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6. 소비자의 말하기를 제한하지 마세요. 운영진은 공연 관람 후기나 불만을 제한한 적이 없습니다. 공연 관람 피해를 본 관객이 있으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정보를 드려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그러한 공간이 없을 뿐더러 같은 소비자가 제작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소비자의 말하기를 막는 것 또한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팬덤 논리에 휩쓸려 소수의 목소리가 묻히고 안티로 몰리게 되는 것도 오랜 시간 봐왔습니다. 굳이 기업이, 공연기획사가 소비자가 알아야 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이야기하며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역시 자주 봐왔습니다.

솔플파티는 여러 분의 목소리가 더 나은 공연예술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